차량의 배출가스의 색은 차량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보통의 경우, 무색, 흰색, 검은색, 푸른 회색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동차의 머플러(소음기)에서 배출되는 가스의 색을 보고 엔진의 건강상태 또는 고장원인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배출가스의 색에 따라 그 고장원인이 어떻게 다를까요?
첫째, 무색인 경우(아지랑이 같이 육안으로 구분이 안 되는 경우)
연기가 이러한 색상이라면 차량의 엔진에는 이상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엔진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어 연소되고 있다는 표시입니다. 정상상태를 나타내는 색상으로 무색 또는 약간 엷은 푸른색 가스가 나옵니다.
둘째, 흰색을 띄는 경우
낮은 온도로 엔진이 제대로 점화되지 않아 미연소 된 연료의 미립자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엔진온도가 상승하여 정상화되면 사라집니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엔진상태가 정상이라도 흰색의 연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연소 시 생성되는 수증기로 추운 날씨에 숨쉴 때 나오는 입김이 하얗게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이 때 나오는 수증기는 연료의 탄소(C)와 수소(H)의 비율을 기준하여 수소의 비율이 높을수록 수증기 발생이 많아 집니다. 그래서 동절기에 시내버스(CNG)나 택시(LPG)에서 유독 배출가스가 희게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동절기에 차량의 머플러에서 수분의 발생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경우는 머플러에 구멍이 생겨 배출가스 중 수증기가 급속 냉각되었을 때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머플러 상태를 점검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검정색을 띄는 경우
이것은 농후한 혼합 가스가 공급되거나 상대적으로 불충분한 연소공기로 인해 불완전 연소되는 경우입니다. 이것은 불완전 연소 된 탄소분이 배출가스에 섞여 나와 검은색을 띄는 것 입니다. 원인으로는 인젝션 펌프의 불량으로 과도한 연료가 분사가 되거나 에어크리너(Air Filter)가 이물질에 의해 막혀 원활하게 공기가 공급되지 않을 수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점검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푸른 회색(Blue-Gray)을 띄는 경우
이것도 불완전 연소에 의한 것으로 가스킷이 손상되었거나 피스톤 오일링이 마모되면 마모된 틈새로 엔진오일이 실린더 위로 유입되어 연소되는 데 이 때 푸른 빛(첨가제 성분)을 띈 회색(고비점유뷴)의 가스가 배출됩니다. 일반적으로 엔진오일이 연료와 함께 연소되는 경우, 흰색이라고 표현하는 데 정확히 표현하면 푸른 회색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면 차량을 즉시 정비공장에 입고하여 피스톤 링, 실린더 헤드 등 엔진계통의 이상여부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차량을 건강하게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차량에 관심을 갖고 철저한 점검과 아울러 무리한 운행을 삼가는 것이 중요합니다.